정부와 여당은 11일(오늘) 국회에서 폭염관련 긴급당정협의를 갖고 올 7·8·9월 석달간 가정용 전기료 부담을 대폭 경감하기로 했다.
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 의장은 이날 당정 협의 뒤 브리핑을 통해, "지난 7월부터 오는 9월까지 석 달간 6단계로 나눠진 전기요금 부과 구간을 일제히 50kW(킬로와트)씩 추가해 그만큼 요금을 할인하도록 했다"고 밝혔다.
예를 들어, 1단계는 1~100kW사용 구간을 150kW까지 넓히고 2단계는 151~251kW로 넓히는 등 전체적으로 모든 구간에 50kW씩 그 전 단계의 요금을 부과하도록 한다는 것이다.
김 의장은 "이렇게 할 경우 모두 2천 2백만 가구가 50Kw씩 골고루 혜택을 보게 되고, 혜택 폭은 7~8월 요금의 경우 19.4%, 9월 요금의 경우 20%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"고 밝혔다. 아울러 "이미 요금이 부과된 7월분의 경우 9월 요금 청구시 소급해서 할인적용하기로 했다"고 덧붙였다.
김 의장은 "일단 폭염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 위해서는 7~9월 조치에 대해서 단기조치를 하고, 전체적인 전력요금 체계와 누진체계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당과 정부의 전문가가 참가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서 바로 검토에 들어가겠다"고 밝혔다.
김 의장은 이번 한시적 조치에 대해 "4천2백억 원 가량의 부담이 생기는데, 이는 한국전력이 안고가기로 했다"고 설명했다. 김 의장은 "향후 산업용 전기를 포함해 전기료 부과체계 개편안이 마련되면 이번과 같은 한시적 조치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"이라고 말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