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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
비밀번호 등만 입력하면 쉽게 결제하는 간편결제 이용금액이 하루 5천억 원까지 늘었는데요.

이 가운데 2/3는 네이버나 카카오 등 핀테크 업체를 통해 이뤄집니다.

그런데 이럴 경우 소상공인에겐 수수료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.

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
[리포트]

휴대전화 보조 배터리와 비누 등을 수입해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박 모 씨.

고객들이 네이버 간편결제로 구매하는 비중이 절반쯤 되는데 수수료 부담이 큽니다.

[박○○/ 온라인 판매 소상공인 : "물가가 많이 오르면서 수입 단가도 많이 올랐고 (수수료가) 지금 상황에서는 저희에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."]

신용카드 수수료는 결제금액의 0.5에서 1.5%.

그러나 간편결제인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이보다 더 높습니다.

두 회사는 카드사와 결제 대행사 같은 역할을 모두 하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설명합니다.

[허준범/핀테크산업협회 정책지원팀장 : "간편결제 수수료에는 카드 결제 수수료가 원가로 포함되어 있습니다. (나머지는) 온라인 결제에 필요한 결제 시스템 제공이라든지 하위 가맹점의 리스크(위험)에 대한 부담 비용이 포함된 부분이라고 보시면 되고요."]

하지만 실제로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부담은 이보다 더 큽니다.

박 씨의 경우 네이버 검색 결과에 잘 노출되고 포인트 결제도 할 수 있는 '스마트 스토어' 계약을 맺었습니다.

특정 상품을 검색한 고객이 실제로 이를 구매하거나 자신이 갖고 있는 포인트로 결제했더니 판매자는 추가 수수료 명목 등으로 매출의 6% 정도를 네이버 측에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

지난해 네이버페이는 1조 원, 카카오페이는 4천 6백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.

[김득의/금융정의연대 대표 : "플랫폼 사업자만 그 혜택을 많이 보고 과실은 다 따 가고. '울며 겨자 먹기'라도 박리다매의 형태로 소상공인들은 들어갈 수밖에 없는..."]

금융감독원은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5월 간편결제 업체들과 첫 간담회를 열었습니다.

그러나 판매 관리 같은 여러 문제가 얽혀 있어 당장의 수수료 인하보다는 올해 안에 결제 수수료 금액을 공시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.

KBS 뉴스 오수호입니다.

촬영기자:김제원 최진영 조원준/영상편집:한찬의/그래픽:서수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