강제 출국 앞둔 외국인 노동자 잇단 자살 _리우데자네이루에서 베토 카레로까지_krvip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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⊙앵커: 강제 출국일자를 앞두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. 집중취재, 먼저 김민철 기자입니다. ⊙기자: 지하철역 승강장을 서성이던 한 남자가 선로 안으로 뛰어듭니다. 곧바로 들이닥친 전동차에 남자는 목숨을 잃었습니다. 숨진 남자는 스리랑카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31살 다라카 씨로 지난 96년 한국에 와 경기도 광주의 한 천막회사에서 일해 왔습니다. 부모와 동생들의 생활비를 대기 위해 다르카 씨는 매달 100여 만원의 월급에서 7, 80만원씩 가족에게 송금했습니다. ⊙김재식(천막 회사 사장): 다르카가 벌어서 송금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경제적으로 좀 궁핍했던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. ⊙기자: 체류허용 기간을 넘겨 강제 출국 대상자가 된 다르카 씨는 출국 여부를 놓고 고민해 오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. ⊙압둘라(동료): 부모님은 집에서 어려운 데 다르카는 체류기간이 5년을 넘어 비자를 못 받아 가슴이 아프다고 (얘기했습니다.) ⊙기자: 체류 6년째인 방글라데시인 34살 네팔바꾸 씨도 강제출국 문제로 고민해 오다 오늘 오전 자신이 다니던 공장에서 목을 매 숨졌습니다. ⊙김해성(목사/외국인 노동자의 집 대표): 정부 정책은 4년 이상된 불법체류자들도 합법화시켜 주시기를 바랍니다. 그래야만 기업주도 살고 외국인 노동자도 살고... ⊙기자: 인권단체들은 오는 15일부터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의 합법화를 위해 집회와 단식농성에 들어갈 예정입니다. KBS뉴스 김민철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