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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
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습 폭우가 내리면서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.

도로와 주택, 상가가 물에 잠기고 빗길을 달리던 버스가 넘어져 승객들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.

이영화 기자의 보도입니다.

[리포트]

빗물이 차오른 도로를 택시가 조심스럽게 지나갑니다.

장대비가 내리면서 순식간에 도로가 침수된 겁니다.

["이거 파도다, 진짜!"]

고가도로 위에서 방향을 돌리려는 차들은 오도 가도 못한 채 서로 뒤엉켰습니다.

고가도로 아래는 이미 물바다가 돼 상가와 차량이 침수됐습니다.

[정현주/광주광역시 남구 : "이쪽 주차장은 이미 잠긴 상태였고 이 밑쪽은 가슴까지 차올라서 올 수가 없는 상태였어요. 그래서 여기 일단 주차장은 다 침수가 된 상태였어요."]

불어난 물은 인근 주택가 골목길로 밀려들었습니다.

아파트 지하층이 침수되고 상가에 있던 물건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.

[송순옥/피해 음식점 주인 : "물이 차려나? 설마? 했는데 물이 들어와 버리니까 사람이 막 떨리는 거예요. 그래서 (물이) 차기 시작하니까 들어오더니 냉장고가 엎어지면서 문짝도 깨졌어요."]

빗길에 교통사고도 발생했습니다.

경북 구미에서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넘어져 승객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.

[사고 버스 기사/음성변조 : "50m 후방에서 미끄러졌는데 여기까지 왔는데도 감당이 안 되니까 마지막에 브레이크에 발이 올라갔는데…."]

충북 영동에서도 밭 천3백여 ㎡가 물에 잠기는 등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.

태풍이 지나자마자 남부지방에 쏟아진 기습폭우로 곳곳이 큰 물난리를 겪었습니다.

KBS 뉴스 이영화입니다.